[한줄요약] 독감 확진 후에도 업무를 지속하다 고열로 사망한 26세 유치원 교사의 사례를 통해, 사립 유치원 내 병가 사용의 어려움과 구조적 문제를 짚어봅니다.
2026년 4월 10일자 기사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의 한 사립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26세 교사가 B형 독감 확진 이후에도 출근을 이어가다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1월 중순, 과중한 업무 속에서 독감 증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측에 확진 사실을 알린 뒤 마스크를 쓰고 출근을 계속했습니다. 당시 유치원 원장은 교사의 메시지에 짧은 답변만을 남겼으며, 별도의 휴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체온이 39.8도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나, 결국 응급실로 이송된 후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불운을 넘어, 사립 유치원 현장의 고질적인 노동 환경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직 교사들은 독감이나 코로나19와 같은 법정 감연병에 걸려도 '결근'을 우려해 병원 방문조차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증언합니다. 특히 사립 유치원은 교사가 아파서 쉬는 것이 동료의 업무 과중으로 직결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 과정에서 고인이 사망 중에도 '의원면직(자발적 퇴직)' 처리되어 유족이 조위금을 받지 못하게 된 행정적 오류와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유치원 측은 절차상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관할 교육지원청은 해당 유치원을 수사 의뢰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립 유치원이 공교육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고용은 사적 영역에 머물러 있는 이중적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병가 제도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강제성과 대체 인력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